치매로 인한 후견, 가족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

고령자 중 상당수가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후견'이라는 제도가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판단력 자체를 흐리게 만든다. 이럴 경우 법적으로 중요한 계약이나 재산관리, 의료결정 등의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후견제도는 당사자가 미리 지정하거나, 가정법원이 후견인을 정해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게 만든 장치다. 특히 치매 초기에는 본인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성년후견보다 임의후견 제도가 적합한 상황도 많다.

임의후견은 치매가 진행되기 전, 아직 판단력이 있을 때 본인이 믿는 사람에게 법적 권한을 미리 위임하는 제도다. 이때 후견계약은 반드시 공정증서를 통해 체결되어야 하며, 후견의 효력은 실제로 판단능력이 상실됐을 때부터 발휘된다.

반면, 성년후견은 이미 판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이후에 가족이나 지인이 법원에 신청해 후견인을 지정받는 방식이다. 이 경우에는 법원이 직접 후견인을 정하며, 가족 간 분쟁이나 이해 충돌이 발생할 소지도 커진다.

후견인의 역할은 단순히 보호자 수준을 넘어선다. 재산관리, 병원치료 동의, 각종 법률행위 대행 등 치매환자의 일상생활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따라서 후견인이 누구냐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후견인은 법적으로 감시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의 재산을 처리할 때는 법원의 허가가 필요하고, 정기적으로 후견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창원 지역처럼 중소도시에서도 재산관리를 포함한 법률상담 수요가 꾸준한 이유다.

후견이 필요한 시점은 곧 상속 문제와도 밀접하게 엮이게 된다. 치매 환자가 사망하게 되면 후견인의 재산 처리내역이 고스란히 상속인들의 평가 대상이 되며, 이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후견인이 특정 자녀에게 편향된 결정을 내렸다는 의심이 생기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후견인이 결정되기 전부터 신중하게 가사전문변호사와 상의하고, 이해관계인들과 투명한 구조를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후견 신청은 본인 외에도 배우자, 4촌 이내의 친족,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할 수 있다. 성년후견의 경우, 의사의 진단서와 함께 가정법원에 후견개시심판 청구서를 제출해야 하며, 재판을 통해 후견인이 결정된다.

임의후견의 경우에는 후견계약 후에도 법원이 ‘후견감독인’을 선임하게 되며, 그때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창원에서는 시청과 복지센터를 통해 초기 상담을 받을 수 있지만, 정식 절차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법률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매 등급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등급 판정과 관련이 있고, 등급에 따라 후견의 필요성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또한 후견 신청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지 않으면 절차상 오류로 인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가족 간 후견 분쟁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형제자매 간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면 후견인의 신뢰성에도 금이 가게 된다.

이런 갈등은 사전에 전문 법률인의 조력을 받아 예방하고, 중립적인 시선으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

후견제도는 한 번 결정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임의후견 계약은 사적인 신뢰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법적 검토와 문서화가 필요하다. 실제로 창원에서는 고령자 보호 관련 정책과 제도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고, 가사전문변호사를 통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조율이 가능하다.

변호사와의 법률상담은 단순히 서류를 작성하는 수준이 아니라, 가족 내 이해 충돌 가능성을 미리 조율하는 예방책이 될 수 있다. 후견인의 권한 남용이나 재산 분쟁을 막기 위한 장치로 작용하는 셈이다.

치매 후견은 단순히 가족 간의 동의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실제로 창원 지역에서도 후견을 두고 가족 간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려면 지역 상황에 밝은 창원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법원의 실무 관행을 잘 아는 전문가일수록, 절차적 실수 없이 후견 신청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창원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라 관련 법률상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치매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후견은 그 공백을 메우는 법적 장치다. 그러나 준비 없는 후견은 또 다른 분쟁을 낳을 수 있다. 삶의 후반기를 위한 안정장치를 원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믿을 수 있는 후견인을 찾고, 법적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는 과정이야말로 가족의 평화와 재산의 안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